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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병원 발전에 헌신한 교수들 2월말 교정 떠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평생을 의학계 발전에 헌신한 대학병원 교수들이 이번달 정년퇴임을 맞아 교정을 떠난다.임상연구와 전문학회, 병원계를 주름잡던 대가들이 봉직과 개원 등 인생 2막을 위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는 28일부로 정년퇴임하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과 의과대학 임상의학 및 기초의학 교수들의 현황을 취재했다.서울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김상은 교수, 김현회 교수, 성명훈 교수, 이동수 교수, 이종석 교수, 장학철 교수, 한준구 교수, 호원경 교수.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김상은 교수와 비뇨의학과 김현회 교수, 이비인후과 성명훈 교수, 핵의학과 이동수 교수, 종양내과 이종석 교수. 내분비내과 장학철 교수, 영상의학과 한준구 교수 그리고 생리학 호원경 교수 등 8명이 교단을 떠난다.성명훈 교수는 이비인후과학 발전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강남센터장, UAE 병원장 등 한국의료 세계화를 이끌었으며, 서울대병원 수재로 불린 이동수 교수는 뇌신경핵의학 임상을 확립했다. 한준구 교수는 복부 및 중재적 영상의학 발전에 기여했다.이어 연세의대 해부학교실 김명희 교수와 생화학 허만욱 교수를 비롯해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송동호 교수, 이비인후과 윤주헌 교수, 비뇨의학과 한상원 교수, 가정의학과 이덕철 교수, 재활의학과 박은숙 교수 및 미생물학교실 김종선 교수가 퇴임한다.왼쪽부터 연세의대 김명희 교수, 허만욱 교수, 송시영 교수, 송동호 교수, 윤주헌 교수, 한상원 교수, 이덕철 교수, 박은숙 교수, 김종선 교수.송시영 교수와 윤주헌 교수는 연세의대 학장과 연세대의료원 연구처장 등을 역임한 소화기내과와 이비인후과 분야 대가이며, 한상원 교수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과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등 병원 발전에 공헌했다. 이덕철 교수는 가정의학회 이사장 등 가정의학과 발전에 일조했다.고려의대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와 영상의학과 강은영 교수,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 안과 김효명 교수, 신경외과 박윤관 교수, 소아청소년과 유기환 교수, 이비인후과 이상학 교수 그리고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도 2월말 정년 대열에 합류했다.고려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강윤규 교수, 강은영 교수, 김영훈 교수, 김효명 교수, 박윤관 교수, 유기환 교수, 이상학 교수, 이은열 교수.김영훈 교수와 김효명 교수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하면서 고려대의료원 도약을 주도했으며, 이상학 교수는 안암병원 부원장과 고려대의료원 기획실장 등 씽크탱크 역할을 담당했다.가톨릭의대도 많은 교수들이 정든 교정과 이별한다.미생물학교실 김태규 교수와 내과 정욱성 교수와 김영균 교수, 신경외과 이광수 교수,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 영상의학과 이해규 교수, 재활의학과 고영진 교수, 영상의학과 정명희 교수, 내과 김영옥 교수와 최황 교수 등이 가톨릭의료원 소속 대학병원 교직을 마감한다.가톨릭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김태규 교수, 정욱성 교수, 김영균 교수, 이광수 교수, 박형주 교수, 이해규 교수, 고영진 교수, 전명희 교수, 김영옥 교수, 최황 교수.정욱성 교수는 가톨릭의대 학장을, 김영균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을, 김영옥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 진료부원장 등 임상과 병원 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왔다.삼성서울병원은 소화기내과 백승운 교수를 포함해 순환기내과 전은석 교수, 외과 조재원 교수, 정형외과 박원하 교수와 심종섭 교수,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 영상의학과 이원재 교수와 이순진 교수 및 도영수 교수, 김형진 교수 등이 교수직을 마무리했다.삼성서울병원 정년 교수들, 왼쪽부터 백승운 교수, 전은석 교수, 조재원 교수, 박원하 교수, 심종섭 교수, 백정환 교수, 김연희 교수, 이원재 교수, 이순진 교수, 도영수 교수, 김형진 교수.서울아산병원은 가장 많은 18명의 교수가 정년한다.비뇨의학과 안한종 교수와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 산부인과 김영탁 교수와 이필량 교수, 신생아과 김기수 교수, 신장내과 박수길 교수, 안과 윤영희 교수와 차흥원 교수,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창윤 교수 등이 교직을 마무리했다.또한 정형외과 빈성일 교수와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민원기 교수와 박찬정 교수, 핵의학과 문대혁 교수, 혈관외과 권태원 교수 및 호흡기내과 이상도 교수 등도 이별을 고했다.안한종 교수와 김영탁 교수, 박수길 교수, 윤영희 교수, 남순열 교수, 빈성일 교수, 이춘성 교수, 박찬정 교수, 문대혁 교수, 이상도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자문교수로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서울아산병원 정년 교수들. 왼쪽부터 안한종 교수, 이재원 교수, 김영식 교수, 김영탁 교수, 이필량 교수, 김기수 교수, 박수길 교수, 윤영희 교수, 차흥원 교수, 남순열 교수, 김창윤 교수, 빈성일 교수, 이춘성 교수, 민원기 교수, 박찬정 교수, 문대혁 교수, 권태원 교수, 이상도 교수. 이화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정락경 교수와 안과 최규룡 교수,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 흉부외과 한재진 교수,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 그리고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치정 교수와 외과 지경천 교수,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 등도 정든 교정을 작별한다. 임 교수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소아 진료를 지속할 계획이다.한림대의료원 소화기내과 김동준 교수와 정형외과 최수중 교수와 김도영 교수, 신장내과 김형직 교수, 외과 이해완 교수,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도 정년 대열에 합류했다.지방 대학병원 역시 정년퇴임이 이어졌다.충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문준 교수와 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김영규 교수, 내과 조명찬 교수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김신윤 교수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범 교수와 의학교육학 박원균 교수 등도 교수직을 마감한다.동아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영대 교수와 재활의학과 김상범 교수, 정형외과 김성수 교수 등이, 부산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해규 교수와 내분비대사내과 김인주 교수 등이 정년퇴임한다.■퇴임 교수들, 만감 교차 "기회 된다면 진료와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전북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정수 교수와 소화기내과 이수택 교수, 신경과 서만욱 교수, 응급의학과 이재백 교수 및 전남의대 학장을 지낸 의학과 김경근 교수와 김종근 교수, 화순전남대병원장을 지낸 핵의학과 범희승 교수, 의학과 신부안 교수, 해부학교실 안규윤 교수, 신경외과 조기현 교수, 내과 조정관 교수 등도 교직을 마무리한다.병원장을 지낸 정년 교수는 "전공의부터 임상교수 등 30여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어디가 됐든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의료원장을 역임한 다른 교수는 "정년한 선배들이 말해왔듯 어찌하다보니 정년 나이가 됐다. 후배 의사들이 각 분야에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도국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3-02-28 12:05:27병·의원

"중증 간 질환, 치료만큼 적극적 영양치료 중요하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B‧C형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 질환까지 다양한 간 질환에서의 영양치료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특히 중증으로 분류되는 간 질환 입원환자의 경우 기능 저하에 따른 복수, 황달, 수액공급 제한으로 인해 적극적인 영양공급이 중요하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단백질-칼로리 영양실조의 동반율은 연구자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65-90%로 매우 높으며 말기 간경변 환자에서는 약 90%에서 영양 결핍을 동반한다. 간 질환에서의 영양치료가 질환 치료만큼이나 중요해진 만큼 의학계에서의 진료 지침(가이드라인)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신촌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신촌 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소화기내과‧사진)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중증 간 질환 환자의 특징에 따른 적극적인 영양치료 필요성을 설명했다.중증 간질환자의 영양치료 중요성김도영 교수는 "간 질환 환자는 소화 및 흡수 장애 등으로 경구 섭취가 저하되어 영양섭취가 부족하며, 간 기능 이상으로 글리코겐을 저장하지 못하고, 대사가 증가해 열량 소모가 증가하게 된다"며 "금식을 요하거나 식사량이 거의 없는 환자에게 TPN 요법을 할 수 있는데, 대체로 입원한 기간 내내 영양치료가 필요하다. 3대 영양소를 관장하는 간이 그 기능을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증 간질환에서의 영양 치료간경변증 환자에서는 적절한 에너지와 단백질 혹은 아미노산을 공급함으로써 나트륨과 수액의 과공급 없이 positive energy balance와 영양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영양치료의 원칙이다. 영양보충(nutritional supplementation)으로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성뇌증 개선과 간세포암 환자에게 복수의 발생을 감소시켰다는 보고도 있다.이 가운데 해외에서는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영양치료 진료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김도영 교수에 따르면, 유럽간학회(EASL,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에서 2019년에 만성 간질환 환자 영양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참조한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는 간경변 환자에서는 35~40kcal/kg/day로 적어도 한 번의 저녁 식사를 포함해 하루 4~7번의 식이를 나눠 공급하는 것이 공복에 의한 단백 분해를 감소시키는 것에 유리하며, 단백질은 1.2~1.5g/kg/day, 지질은 비단백열량의 40~50% 수준을 공급하는 것을 권고한다. 간성 뇌증의 경우 최근의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초기 간성 혼수에서 영양학적 개입(6개월 간 30~35kcal/kg.BW/d, 1.0~1.5g 식물성 단백질/kg.BW/d)을 한 경우 영양 개입이 없었던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신경정신학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김도영 교수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경우 영양이 중요하다고 많이 권고되는 영역으로 심각한 영양부족이 있는 알코올성 지방간염(ASH) 환자의 경우, 영양부족이 아닌 환자군과 비교해 더 낮은 생존률이 예상된다. American Veteran Affairs Study에 따르면 영양 결핍 ASH 환자의 이환율과 사망률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신촌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국내 가이드라인의 필요성문제는 이 같은 중증 간 질환에서의 영양치료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김도영 교수는 "대한장연구학회에서 2021년에 내과 입원 환자의 영양관리 가이드북을 발간했으나 간 질환 환자에 대한 내용은 적은 분량"이라며 "핸드북으로 간편히 제작하기 위해 생략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소화기내과 치료 현장에서도 기저질환의 치료에 많은 부분이 투자돼 과학적인 영양치료 계획의 수립이나 근 감소를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검사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따라서 김도영 교수는 앞으로 간 질환 환자에서의 적극적 영양치료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지침 마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오메가-3를 포함한 지질 공급 영양치료의 중요성김도영 교수는 "국내에서도 간 질환 환자에서 영양치료의 중요성이 최근 많이 알려졌고 학회나 연구회 차원에서의 연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특히 지질이 포함된 TPN 등을 통해 중증 간 질환 환자에게 적극적인 영양 관리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일부 지질 투여에 대해 신중한 투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대사 증가로 인해 정상인보다 충분한 열량 섭취가 필요한 간 질환 환자에게 올바른 영양 관리는 기저질환을 치료하는 것만큼이나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실제로 간 질환 환자에서 오메가-3와 같은 불포화 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 지방간 및 대사증후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다. 최근 조선대 조주연 교수가 발간한 한 후향 연구에서는 급성정맥류 출혈로 내원한 간경변증 환자에게 ω-3가 강화된 PN(ω-6:ω-3=2.1:1) 투여 시 ω-3가 보다 부족한 PN을 투여 받은 군 대비 입원 기간을 유의하게 단축한 것으로(2.8일) 나타났다.마지막으로 김도영 교수는 "유럽간학회(EASL) 등을 참고하여 가이드라인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동시에 TPN을 활용한 영양치료 시 오메가-3의 유용성에 대한 전향적인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1-14 05:30:00아카데미

연세의대 연구팀, 진행성 간암 표적치료제 기전 발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진행성 간암에서 항암약물 전달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전이 발견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박준용 교수와 연세의대 의과학과 조경주 연구원(박사과정)은 진행성 간암에서 신호전달 단백질 YAP/TAZ의 발현을 조절해 항암약물 전달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간학회지 '헤파톨로지(Hepatology, IF 17.425)' 최신호에 게재됐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전체 간암 환자의 약 80%는 간경변증을 동반하는 등 여러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 간경변을 동반한 경우 간에서는 기질이 활성화되고 혈관을 통한 물질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항암약물의 치료 효과가 낮아진다. 연구팀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유전자 조합을 통해 간암에서 나타나는 병리학적 특성을 모방한 마우스모델을 YAP/TAZ의 발현량에 따라 두 모델을 제작해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신호전달 단백질 YAP/TAZ의 발현이 낮은 모델에서 암 세포 기질의 활성도가 낮고 약물 투과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YAP/TAZ의 발현이 낮고 기질의 활성이 낮은 모델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물 투여 효과가 암 주변 조직과 비슷했다. 하지만 YAP/TAZ의 발현이 높은 모델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암 조직 내 약물 투과 효과가 암 주변 조직에 비해 약 4배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종양미세환경을 모방한 3D multicellular 간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이용해 YAP/TAZ의 발현량에 따른 약물 투과도를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YAP/TAZ의 발현이 낮은 오가노이드 모델이 암 조직 중심부로의 약물 투과도가 YAP/TAZ의 발현이 높은 모델과 비교해 약물 투과 효과가 약 8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김도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세포암종에서 YAP/TAZ의 발현량의 조절이 암세포 기질의 활성화 정도를 조절하고 약물 투과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향후 간암으로의 표적치료제 전달 향상을 위한 임상연구를 계속해 기존 표적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11-22 11:16:16병·의원

간암 치료 새길 열려...방사선색전술 급여로 확대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간암 치료의 유망한 옵션으로 꼽히지만 수천만원대 가격 장벽으로 접근성에 한계가 있었던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이 마침내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초·중기 간암을 넘어 진행성 간암까지 전신 약물 치료와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간 병합 요법의 임상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 주기 치료 옵션으로 충분히 유망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간암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 급여 적용…가격 장벽 해소 8일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조선호텔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소화기내과, 영상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 급여 적용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연세의대 김도영 교수는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의 급여 적용으로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은 방사성동위원소 함유 물질을 간 종양 혈관에 주입해 병변을 괴사시키는 시술로 최근 간암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확률이 매우 높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러한 면에서 섬세한 조절이 가능한 직접 방사선 치료인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에도 전국적으로 확대되는데는 한계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임상적 효과는 이미 입증됐지만 전면 비급여로 가격적 장벽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가격 장벽이 완전히 해소됐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면에서 시술을 위한 의료기기인 보스톤사이언티픽의 테라스피어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테라스피어는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방사성 물질인 이트륨-90이 담긴 평균 지름 20~30 마이크로미터의 작은 유리 구슬 형태의 미립구로 구성돼 있는 의료기기. 이 미립구를 환자의 대퇴 동맥을 따라 간동맥으로 주입하면 미세 혈관에 자리를 잡은 뒤 종양을 직접 괴사시키는 기전으로 간암을 치료한다. 간 동맥 화학색전술 대비 부작용 적어…전신요법 병용 기대 전문가들이 테라스피어를 통한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에 기대를 하고 있는 이유는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서울의대 김효철 교수는 부작용과 접근성 면에서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의 장점을 강조했다.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방사선 치료의 가장 큰 단점은 주변 조직에 미치는 부작용"이라며 "인체 밖에서 방사선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기 구조상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은 혈관에 직접 주입되는 만큼 이러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특히 타 제품에 비해 테라스피어가 미립자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 주입과 작용에 큰 장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간암에 주요 옵션 중 하나인 간동맥 화학색전술에 비해서도 분명한 장점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두 시술 모두 간 종양에 혈류를 공급하는 간 동맥을 통해 항암제나 방사선 미립자를 넣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환자의 부작용면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 서울대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김효철 교수는 "간 동맥 화학색전술은 시술 후 복통과 발열, 구토 등 색전 후 증후군이 흔히 발생한다"며 "하지만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의 경우 이러한 부작용이 매우 드물고 입원 기간도 2일로 짧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7cm 이상의 큰 종양의 겨우 간 동맥 화학색전술은 3~4회 시술이 필요하지만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은 한번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진행성 등 악화된 간암에 대해서도 동맥 경우 방사선색전술이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단독 치료로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겠지만 표적치료나 면역항암제, 전신 치료와 병합은 상당한 효과를 이미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는 "최근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과 전신 약물 치료를 병합하는 복합 치료가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이미 서울대병원도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합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은 기대할만한 상황"이라며 "초기 간암부터 진행성 간암까지 전 단계 간암 환자에게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1-03-08 11:25:38의료기기·AI

남성형 탈모약 '두타스테리드' 최소 1년 먹어야 혜택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두타스테리드'의 장기 복용 혜택이 검증됐다. 김도영 교수. 17일~18일 개최된 제72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도영 교수가 안드로겐탈모증에서 두타스테리드의 장기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최신 지견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에서 김도영 교수는 ▲안드로겐탈모증의 병인과 임상양상 ▲두타스테리드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등을 소개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일본 및 한국에서 진행된 두타스테리드의 장기간 임상 데이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수는 "26세에서 50세의 일본 남성 120명을 대상으로 52주간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한 결과, 직경 30μm 이상의 경모 수와 비-연모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사진 평가 결과에서도 정수리와 앞이마 모두에서 개선된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는 두타스테리드의 효과가 52주까지 꾸준히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 남성 7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타스테리드 시판후조사(PMS) 결과도 나왔다. 평균 관찰 기간 204.7일의 PMS에서 유효성을 평가한 332명의 환자 중 78.6%에 달하는 261명이 두타스테리드 복용 후 증상이 개선됐으며 또한 성기능 이상반응 발생율은 1% 전후로 낮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탈모 치료제는 오랜 기간 복용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 효능과 안전성이 중요하다. 이제까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할 때 두타스테리드는 장기 복용에도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진 치료제"라면서 "남성형 탈모 치료를 위해 10년 이상 진료 현장에서 사용된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장기 데이터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날 두타스테리드의 장기 데이터 외에도 ▲피나스테리드 대비 두타스테리드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다국적 임상시험 ▲피나스테리드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한국인 탈모 환자 대상 연구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한 메타분석 등의 결과를 통해 남성형 탈모 치료에 있어 두타스테리드의 상대적 효용성에 대해 평가가 진행됐다.
2020-10-23 11:06:47제약·바이오

로슈진단, 진단검사 전문의 대상 웹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 조니 제)이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첫 번째 웹 심포지엄(The Value of Diagnosis)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간암 조기 진단에 유용한 마커와 혈액응고 검사를 활용한 헤파린 모니터링 및 혈액응고 검사 트렌드를 소개하고 코로나 19 전반에 걸친 진단검사의학과의 역할에 대하여 논의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권계철 교수(충남의대), 박노진 교수(순천향의대), 강희정 교수(한림의대)가 좌장을 맡고, 김도영 교수(연세의대), 장성수 교수(울산의대), 비터스 박사(로슈진단 본사 개발팀)이 연자를 맡아 각 주체에 대해 심도 깊은 강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진단검사 전문의 110여 명이 참여해 간세포암종의 진단 및 치료, 혈액응고와 코로나 19 항체검사에 대한 지견을 교환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첫 세션에서는 로슈진단의 새로운 간세포암 종양표지자인 PIVKA-II가 발표됐다. 기존의 간암 종양표지자 검사인 AFP보다 민감도가 높은 PIVKA-II는 간세포암종의 발생 위험이 있거나, 치료의 경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사용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혈액응고 검사를 주제로 진행된 두번째 세션에서는 혈액응고 검사를 활용한 헤파린 모니터링과 혈액응고 검사의 트렌드가 소개됐으며 세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진단검사의 중심에 있는 코로나 19 진단 검사와 관련해 전반적인 진단 마커는 물론 연구 중인 임상 정보 등의 현황을 공유했다. 한국로슈진단 조니 제 대표이사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가 우려와는 달리 어느 해보다도 열띤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코로나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에게 현 시점에 가장 유용한 바이오마커와 검사 트렌드 등을 임상 정보와 함께 알리고 토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2020-09-14 11:35:44의료기기·AI

C형간염 선별검사제 도입 한목소리 "비용효과성 크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C형간염의 국내 유병률은 낮지만, 여전히 숨겨진 환자가 많다." 과거 인터페론 주사 기반 치료 전략에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끌어올린 경구용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제(DAA)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조기 선별검사의 필요성에 학계가 한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인터페론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누적되면서 간경화나 간암 발생에 사회적 부담이 큰 만큼 2차 예방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도영 교수. 15일 국가 주도 C형간염 퇴치 프로그램 운용에 실사례가 공유된 가운데,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는 국가검진 도입에 비용효과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C형간염 항체 선별 검사를 도입하는데 비용효과성은 충분하지만 유병률 5% 이상이라는 조항이 발목을 잡는 상황"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유병률 기준을 떠나 간염 치료에 따른 손익을 감안해 이를 중요치 않게 평가한다"며 "국가검진에 포함될 수 있는 기본 요건으로 제시되는 조기 발견에 따른 치료효과나 완치 옵션 여부, 간단한 혈액검사 한 번으로 모든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러한 비용 대비 편익성은 근거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병률은 0.6~0.8% 수준으로 집계되지만 실제 병원에서 상병명으로 진단을 받는 환자는 0.2% 미만으로 나타나, 전체 HCV 감염자의 65~75%가 진단되지 않은 채 질병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러스 억제율을 완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인 경구용 DAA 옵션의 도입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를 선언한 상황. 이와 관련해 C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서구지역을 비롯한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낮은 동아시아지역에서도 체계적인 C형간염 퇴치프로그램을 국가 주도로 운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몇년간 C형간염 항체 스크리닝 검사와 관련한 논의를 정부와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비용효과 결과를 보면, 전체 C형간염 유전자형에 상관없이 전연령대에서 1회 항체 검사를 했을때 비용효과적이라는 임상적 근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도 코호트 임상 등을 통해 실효성 근거를 쌓으면서 선별검사에 방향성을 잡아가는 이유"라고 전했다. 대한간학회 총무이사 배시현 교수(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는 "2차 예방을 위해서라도 국내 HCV 선별검사를 의심 고위험군에 한정하지말고, 유병률이 증가하는 40대 이상의 인구에서 시행해야 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의견을 분명히 했다. 현행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치료 금기가 없는 모든 C형간염 환자는, 치료 대상으로 고려하는 동시에 선별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배 교수는 "소발디, 하보니, 제파티어, 마비렛 등 C형간염 완치 약제의 건강보험이 2016년 적용되면서 치료 옵션이 들어온 만큼,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에 중점을 둬 2차 예방에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간학회 차원에서도 수년 전부터 40대 이상 연령에서 국가검진이 가장 비용효과적이라는 입장을 제안해왔다"며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도 유병률이 0.07%보다 높으면 출생코호트보다 전 국민 대상 1회 선별검진이 비용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를 공개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대만 사례 '인터페론->경구 DAA' 치료 변화…"매년 3만명 치료 대상 지원" 이날 대만 사례의 경우, WHO가 주도하는 간염 퇴치 계획보다 5년을 앞당겨 간염 환자의 선별검사와 치료에 정부 예산을 대거 투입하는 상황으로 전했다. 대만국립병원 춘 옌 리루(Chun Jen Liu) 교수는 "HCV 치료는 추후 간경변 및 간세포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며 "대만 인구의 약 3%가 HCV에 감염돼 있으며 남부 지역에서는 많게는 8% 수준의 감염율이 보고된다"고 말했다. 2015년 대만 보건통계에서도, 간세포암 환자의 약 37.7%가 만성 C형간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인 것. 과거 인터페론 기반 치료 전략에서 경구용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제(DAA)를 적극 활용한 바이러스 퇴치를 목표로 잡은 이유다. 리우 교수는 "목표는 확고하다. 감염인구의 30%가 스크리닝이 되고 환자들이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후 감염 인구에서 효과적인 바이러스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만 정부는 보건복지부장관령으로 유관 학계 및 연구기관가 협력해 국가C형간염퇴치프로그램(NHCP)을 시작해왔다. 그는 "작년 10월엔 스크리닝검사를 비롯한 치료 방안에 대대적인 논의가 진행됐다"며 "목표는 HCV의 박멸을 5년 앞당겨 2025년으로 잡고 정부는 이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정책 지침에 따라, 감염자 25만명을 DAA로 적극 치료 지원하겠다는 것이 지침의 골자다. 과거 치료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터페론 기반 치료를 약 8만명 가량 진행해온 가운데, 현재 신규 DAA의 치료 대상군을 늘려나겠다는 것. 실제 2017년엔 미화 7500만 달러의 예산을 구축해 약 900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작년에는 1억 4000만 달러로 예산을 증액해 2만여 명의 환자로 범위를 넓혔다. 리우 교수는 "2025년까지 신규 환자에서는 매년 3만명까지 DAA 치료 적용 대상군으로 잡고 강력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2017년 부터는 정부 예산을 꾸준히 늘려 올해에만 2억 달러 수준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DAA 치료에 따라 치료 기준이 되는 지속바이러스반응(SVR)이 98%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및 재감염 관리에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의견을 냈다.
2019-03-15 12:00:59학술

"C형간염 국가검진 1년 늦출 때마다 사망자 30% 증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C형간염 국가검진이 1년씩 늦춰질 때마다 간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최대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도영 교수 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가 최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열린 대한간학회 '리버 위크(The Liver Week) 2018' 국제 간연관심포지엄에서 'C형간염 항체검사 국가검진 도입을 통한 환자 발굴 필요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 연구로 리버위크(Liver Week) 행사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C형간염 항체검사가 국가검진에 포함되지 않은 현재의 진단 및 치료 수준에 머무르면 2030년까지 ‘누적 환자 및 사망자 수’가 비대상성 간경변증 1만8829명, 간세포암종 2만4084명, 간 이식 대상자 798명, 간 질환 관련 사망자 1만8640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C형간염 환자는 약 3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이 중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15~23% 수준인 4만5000~7만명 수준이다. 올해부터 C형간염 국가검진을 시행한다면 ‘누적 환자 및 사망자 수’가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수는 3950명, 간세포암종 5750명, 간 이식 대상 환자 275명, 간 질환 사망자 4679명 줄어든다. 비대상성 간경변증을 기준으로 국가검진을 시행했을 때 79%(14,879명)나 줄어든 수치다. 연구결과 내년에 C형간염 국가검진을 한다면 간질환 사망자수는 6082명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7437명이었다. C형간염 국가검진 시행시기가 1년씩 늦어질수록 간 질환 누적 환자 수가 약 30%씩 늘어나는 것. C형간염이 간암이나 간경변 같은 치명적 질환으로 발전할 경우 환자와 가족의 고통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의료비 손실이 발생한다. C형간염은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간단한 항체검사(HCV antibody test)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고 검사비도 저렴하다.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기 전 8~12주의 일정 기간 약을 복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김도영 교수는 C형간염을 비용효과적으로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국가검진 도입을 꼽았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도 국가검진 체계와 연계해 올해부터 C형간염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간 질환 환자 및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가의 보건 정책 결정 과정 등을 감안할 때 2019년 국가검진에 C형간염 검진 항목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형간염은 비용효과성이 검증된 완치 수준의 치료법이 나와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만큼 국가적 보건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 C형간염 유병률은 5%를 넘지 않지만 질병의 치명성과 악화 요인 증가, 전체 의료비 감소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진 실익을 고려해야 한다"며 "질환의 치명성과 악화 요인 증가 등 다양한 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 국가검진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06-19 17:47:42병·의원

간암 색전술 불응 개념 재논의…넥사바 탄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기획| 색전술 불응 및 실패 환자 '표적항암제 적용 빨라진다' 중기 이상의 간세포암 환자에서, 표적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의 사용이 빨라질 전망이다. 전신화학요법으로서 넥사바의 근거(혜택)가 충분히 쌓인만큼, 혜택이 불분명한 이들에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고 표적항암제의 적용시기를 앞당기자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1차약으로 사용되는 넥사바 '이후 최초 대안 옵션(2차약)'이 식약처에 첫 적응증 확대 허가를 받으면서, 이들 표적항암제의 치료전략은 혜택 근거와 쓰임새를 더욱 강화했다.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들도 이제 '1차요법에서 2차요법으로 이어지는' 전신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넥사바를 뒤따르는 2차약 '스티바가(레고라페닙)'의 등장은, 그런 의미에서 TACE의 과도한 사용에 의문을 던지고 있는 셈이다. 김도영 교수 17일 스티바가 미디어간담회에서 만난 연세의대 김도영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는 "10년 전 간암 영역에 표적항암제 소라페닙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치료방안으로 TACE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하지만 표적항암제에 대한 근거가 축적된 가운데 현재 학계에선 혜택 확인이 안 되는 이들에 과도한 색전술을 줄이고 표적항암제의 사용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TACE의 불응 및 실패 개념'에 대한 학계 컨센서스(합의)를 명확히 하는 한편, 간암의 적기 치료를 놓고 표적항암제의 생존율 개선 혜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로 분석된다. 김 교수는 "학회 차원에서 TACE의 불응 및 실패의 정의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하고 있다"면서 "추후 설문 결과를 통해 학술회 등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색전술 불응 환자에서 표적항암제의 사용을 빨리하자는 데엔 그럴만한 이유가 나온다. 앞서 TACE 불응 환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TACE 유지 시행군과 소라페닙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각각 13.6개월과 24.7개월로 소라페닙 투여군에서 11.1개월이 더 길었다. 눈에 띄는 점은 TACE에 불응한 중기 간세포암 환자들은, 소라페닙으로 변경하자 치료 결과가 좋아졌다는 대목이다. 이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설계된 대만의 임상에서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TACE 불응 환자에서 소라페닙으로 변경한 환자의 OS 중앙값은 25.4개월, TACE를 지속한 환자에선 11.5개월로 극명한 생존기간 혜택 차이를 보인 것이다. 표적항암제 적용시기 '새로운 치료 컨셉' 본격 논의 활시위는 당겨졌다. 최근 TACE의 불응 및 실패 정의가 학계 화두로 떠오른 이유는 뭘까. 색전술 불응이나 실패에 대한 확실한 개념 정립이 안 돼있다보니, 반복적인 TACE 시행에도 증상이 악화되는 해당 간암 환자에선 표적항암제 치료전략의 적용이 지체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2014년 간학회(JSH) 개정안에 TACE 불응 및 실패 기준을 제시했으며, 대만은 작년 11월 1일부터 소라페닙 급여 대상에 TACE 실패 환자를 추가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 상황이다. 올해 대한간암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 국립암센터 박중원 교수(간암센터 소화기내과)의 이력에서도, 국내 중기 이상의 간암치료 패러다임에는 향후 변화가 점쳐진다. 간암학회의 신임 수장인 박 교수가 국내외에 걸쳐 '색전술 불응 및 실패 환자 정의'에 대한 개념을 주도적으로 연구한 인물이기도 한 이유. 박 교수는 취임 전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TACE를 널리 사용하고 있지만, TACE의 반복적인 사용은 명확한 치료 혜택없이 간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소라페닙이 도입된 이후 새로운 치료의 컨셉이 잡히면서 글로벌 가이드라인도 TACE 불응성 또는 실패 환자의 정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색전술 불응 및 실패 환자 정의는 최근 아태국가 간세포성암 치료 합의안(EPOIHCC Consensus)을 통해 어느 정도 합의된 부분은 있지만, 아직 전 세계적 합의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색전술 시행에 따른 기간 및 횟수와 관련해 직접 진행한 연구에선, TACE 시행 후 잔존암이나 재발에 대해 6개월 내 3회의 반복적인 색전술을 시행한 경우 색전술을 시행하더라도 질환이 계속 진행을 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대만에선 해당 연구 결과를 근거로, 소라페닙의 보험급여 규정이 개정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스티바가 업은 넥사바…렌바티닙 진입? "실제 혜택 검증 필요" 표적항암제의 조기사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넥사바에 이은 2차약 스티바가(레고라페닙)의 합류는 치료 전략 강화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도영 교수는 "중간 병기에서 임상 결과를 근거로 했을 때, 소라페닙에서 위약으로 넘어간 환자군(19.2개월)에 비해 소라페닙에서 레고라페닙로 전환한 경우 26개월이란 생존율 연장 혜택은 상당히 의미있는 수치"라면서 "소라페닙에 실패한 환자들을 레고라페닙으로 전환 치료하면서 전체 생존율 증가 뿐아니라 병기별 간암 치료전략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호용 교수 또 하나 관건은 스티바가 적응증 확대의 근거가 된 RESORCE 3상 결과를 살펴보면 아시아 환자가 40% 정도, 국내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B형간염 환자가 40% 정도 포함됐다는 사실도 주목할 점이다. 이를 토대로 한 스티바가의 적응증 확대 승인은 말그대로 쾌속행보였다. 지난 4월 미국FDA에 허가 확대를 시작으로 6월 일본후생노동성, 7월 우리나라에서도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확대 허가를 받았다. 성균관의대 임호용 교수(삼성서울병원)는 "암 치료 지침의 대표격인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2017년 가이드라인에서도 레고라페닙을 Child-Pugh class A 경우 소라페닙 투약 이후 사용할 수 2차약으로, 강력 권고수준인 카테고리-1으로 추천했다"면서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실제 확인 결과 넥사바를 투여하던 환자에서 보고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거의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넥사바를 통해 축적된 그동안 임상경험이 충분하기 때문에, 용량을 감량하거나 치료를 잠시 연기하는 등의 방안으로 환자 관리전략에 큰 애로사항은 없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넥사바, 스티바가의 개발사인 바이엘에서 시행한 신약 조기접근성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에 의하면, 일부 환자의 경우 넥사바에 적응된 탓도 있지만 스티바가로 넘어온 환자에서 안전성 프로파일은 더 좋게 확인되기도 했다. 전신화학요법으로서 표적항암제의 조기 적용에 대한 방향성은 다르지는 않았다. 임 교수는 "앞서 일본, 대만의 연구 결과 등에서 보여졌듯 전신화학요법으로 넥사바를 사용하는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추세"라고 되짚었다. 한편 넥사바와 직접비교 3상임상을 발표하며 공격행보를 보이는 렌비마(렌바티닙)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임 교수는 "1차약 진입이 거론되는 렌바티닙의 경우엔,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혜택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2017-07-18 05:00:50아카데미

바이엘 VS 에자이…간세포암 표적항암제 왕자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하반기 간세포암 표적항암제 시장에 빅매치가 예고된다. 간세포암에 '최초 2차약제' 카드까지 꺼내들며 넥사바(소라페닙) 독점시장 사수전략을 펼치는 바이엘과, 간암 시장 진입을 노리는 에자이의 치열한 공방전을 앞두고 나오는 평가이다. 2007년 간암 표적항암제로는 유일한 치료옵션인 넥사바를 내놓으며 승승장구해 온 바이엘이었지만, 그로부터 10년 뒤 에자이 렌비마((렌바티닙)라는 굵직한 대항마의 진입을 앞뒀기 때문. 경쟁구도는 바이엘이 위장관기질종양치료제 스티바가(레고라페닙)를 간암에 2차약제로 허가 확대 신청을 하면서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스티바가는 위장관기질종양치료제로 2013년 식약처 허가이후 3년차에 위험분담제(RSA) 10번째 약제로 급여등재된 약물. 특히 최근 진행성 간세포암(HCC) 환자의 2차 치료제로 미국FDA에 허가 확대(4월말)된지 2개월 여만인 지난 7월12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적응증 확대승인을 끝마치며 쾌속행보를 보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아직 넥사바 이외 1차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넥사바 치료 경험이 있는' 간세포성암 환자가 스티바가의 주 적응증이라는 대목이다. 바이엘은 "수술이 불가능한 해당 환자가 넥사바를 투약했음에도 암이 진행될 경우 현재 마땅한 치료옵션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간세포성암에 대한 스티바가의 적응증 확대 계획은, 유럽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선 올해내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밝혔다. 소라페닙에서 레고라페닙으로 이어가려는 바이엘의 간세포암 치료 전략은, 17일 미디어간담회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점쳐진다. 이날 연세의대 김도영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가 '간세포암의 특성 및 최신 치료지견'을 발표하는데 이어 성균관의대 임호용 교수(삼성서울병원)가 '최초의 간세포암 2차 치료제 스티바가'와 관련 승인의 근거가된 RESORCE 3상 주요 결과와 스티바가 환자 케이스를 공유하는 자리가 예정됐다. RESORCE 3상 결과에 따르면, 스티바가 복용군의 전체 생존기간(OS)은 10.6개월로 위약군(7.8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37% 감소시켰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은 2배 정도의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1차약 'vs렌비마'…2차약 'vs면역항암제' 진입 경쟁 불가피 간세포암 표적항암제 1차약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렌비마는, 작년 3월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재발성 또는 전이성 진행성 분화갑상선에 경구용 표적치료제로 국내 첫 출시했다. 최근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올해 연례학술대회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넥사바와의 헤드투헤드 비교 임상(3상)을 통해 효과나 안전성에 '비열등성'을 검증받는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1차 표적치료제 넥사바와의 직접비교 임상(Study 304) 결과, OS 개선엔 비열등성을 확인했으며 PFS는 2배가 길었던 것. 에자이는 "해당 임상결과를 정리해 각국의 허가당국에 적응증 확대 신청 계획에 있으며, 추가승인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간세포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에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분포가 많은데 이들의 70% 이상에선 수술적 치료가 어렵다는 점에 표적치료제의 역할을 가늠케 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사바에서 스티바가로 이어지는 처방 패턴 구축엔 또 다른 셈법도 엿보인다. 1차약에 넥사바와 렌비마의 경쟁구도가 그려졌듯, 2차 옵션에선 스티바가와 최신 면역항암제의 대결이 관측되는 이유. 최근 미국FDA는 넥사바에 치료경험이 있는 간세포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를 2차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속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2017-07-17 05:00:48제약·바이오

"넥사바 국내 10년, 환자에게 새 희망 제공했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바이엘 코리아는 자사 표적항암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의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넥사바® 10주년 심포지엄(Nexavar® 10th Anniversary Symposium)'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넥사바 10주년 기념과 함께 간세포암 치료 전략 논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총 70여명의 국내외 간암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양일 행사 모두 국내 간세포암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간세포암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가산 아부-알파(Ghassan Abou-Alfa, 미국 메모리얼병원) 교수, 몬수르(Howard Paul Monsour, 미국 휴스턴감리교병원) 교수가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아부-알파(Ghassan Abou-Alfa) 교수는 "간세포암은 세계에서 6번째로 흔한 암이지만 그 동안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된 분야였다"며 "넥사바 한국 출시 10주년을 통해 간세포암 치료의 획기적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3일 행사는 '소라페닙의 현황'을 주제로 가톨릭대학교 윤승규 교수와 울산대학교 류백렬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몬수르(Howard Paul Monsour) 교수가 '소라페닙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 및 권고사항'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간세포암 치료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성균관대학교 백용한 교수의 발표와 '간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넥사바의 GIDEON 연구 결과'에 대한 연세대학교 김도영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공동 좌장을 맡은 윤승규 교수는 "우리나라 간세포암 환자의 치료환경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간세포암 치료의 획기적인 임상연구 결과를 나누게 됐다"고 심포지엄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몬수르 교수는 "기존의 반응률이 낮고 불확실한 전신치료(systemic therapy)와 달리, 표적치료제 넥사바는 유의한 생명연장 효과를 입증해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과 희망을 제공했다"며 넥사바 10주년을 기념하는 소감을 밝혔다. 24일 행사는 임호영 교수(성균관대)가 좌장을 맡아 '간세포암 정복을 위한 치료 전략 모색'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아부-알파 교수는 '1차 치료 실패 후 치료 전략'에 대해, 류백렬 교수는 '새로운 치료법을 통한 간세포암 치료의 진화'에 대해 발표했으며, 울산대 김강모 교수는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임상 경험 활용 극대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간세포암 치료에 있어 장기 생존에 대한 주요 예측 인자를 규명하기 위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임호영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간세포암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연구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 확인돼 자랑스럽고 또한 간세포암 정복에 대한 사명을 되새기게 된다"며 "이를 위해 1차 치료 실패 후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음 표준치료법을 빠르게 도입할 필요가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치료법을 활용해 생명을 연장한 획기적인 결과들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넥사바는 세계 최초의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2005년 신장세포암 표적항암제로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후, 국내에 2006년 신장세포암 치료제로 출시됐다. 이어 2008년에는 간세포암, 2014년에는 갑상선암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 받았으며, 지난 8월에는 국내에서 간세포암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급여가 확대됐다.
2016-09-26 10:42:59제약·바이오

BMS '닥순요법', 한국인 리얼라이프서 효과 재확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클린자와 순베프라를 섞는 '닥순요법'이 내성변이(RAV)가 없는 만성 C형간염 한국인 환자에서 유용성을 공고히 했다. 한국인 환자 대상의 리얼라이프 데이터 분석 결과, BMS의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은 NS5A 내성변이가 없는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에서 93.2%의 12주차 지속바이러스반응률(SVR12)을 나타냈다. 이는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세브란스병원)가 'Seoul Cynergy'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의 한국인 환자대상 리얼라이프 데이터'를 근거로 한다. 해당 연구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7월 30일까지 해당 병원에서 치료받은 총 198명의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를 타깃으로 했다. 1일 1회 다클린자60mg과 1일 2회 순베프라100mg을 총 24주간 투약 받은 환자들의 SVR12를 검토한 것. 김도영 교수는 "이번 결과는 이전 데이터보다 많은 환자들의 데이터가 축적된 것"이라며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실제 치료를 받은 국내 C형간염 환자에서도 기존 임상 결과와 유사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신기능 장애, 간세포암종 동반 환자 등 치료가 어려웠던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도 높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닥순요법은 기존 아시아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분석에서 95.6%의 SVR12를 입증했으며, 지난 6월 대한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세브란스병원의 리얼라이프 데이터분석 결과에서도 48명의 환자에서 SVR12가 94.3%로 나타났다. 이번 국내 리얼라이프 분석을 통해서도 실제 치료환경에 93.2%의 높은 SVR12가 확인돼, 효과의 일관성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닥순요법은 사구체여과율(eGFR)이 50 이하인 신장애 환자에서도 SVR12가 100%, 간세포암종 병력이 있는 환자12명에서는 91.7%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한 65세 이상의 고령과 간경변 환자에서도 SVR12는 각각 91.5%, 93.1%로 일관된 효과를 입증했다. 한편,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은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보험급여에 이어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 또는 유전자형 1b형 중 해당 병용요법을 투여할 수 없는 환자 및 3형 C형간염 환자 대상 다클린자와 소포스부비르 병용요법까지 급여가 확대됐다.
2016-09-19 19:13:53제약·바이오

세브란스 교수들의 변신 "영화 포스터 아니에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3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내보내고 있는 SNS캠페인이 눈을 끌고 있다. 황사특집으로 3편까지 나온 캠페인에는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직접 참여했다. 1편 눈 건강편에는 안과 김태임 교수가, 2편 피부건강 편에는 피부과 김도영 교수, 3편 호흡건강편에는 이비인후과 김현식 교수가 참여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교수들이 직접 참여한 사진과 함께 해당 진료과목 의료진 목록이 들어있는 홈페이지 링크를 함께 걸어놓고 있다.
2015-04-06 05:30:06병·의원

"바라크루드+비리어드 빠를수록 좋다"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간 전문의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비리어드(테노포비어)'의 병용 투여 시점. 이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초기 환자에게도 두 약제 병용요법은 빠를수록 좋다"는 견해를 보였다. 단 급여기준이 자유롭다는 기준하에서다. 22일 한국BMS제약이 주최한 '만성 B형간염 치료 최신지견' 기자간담회에서다. 김 교수는 "급여 기준만 상관없다면 초기 환자에게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 병용을 쓰는 것이 좋다고 본다. 초기부터 B형간염 질환 싹을 자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두 약제 만큼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갖고 내성이 적은 약은 나오기 힘들다. 때문에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 병용은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두 약제의 병용 투여 시점은 얼마전 한국BMS제약가 개최한 'Hepatology Summit' 심포지엄에서도 논쟁이 됐었다. 당시 부산의대 허정 교수는 B형 간염 환자에서 내성 발현 후 처음부터 '바라크루드+비리어드' 병용이 좋다고 했지만 고려의대 임형준 교수는 '비리어드' 단독 혹은 '비리어드'와 다른 약제와의 병합이 더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두 교수의 발언 이후 현장에 모인 수십명의 간 전문의들은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치료법에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료 표를 던졌는데 결과는 백중세였다.
2013-03-23 06:56:50제약·바이오

레보비르 4월 처방액 급감…단기내 회복 난망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미국발 근육병증 안전성 이슈가 제기되면서 글로벌 3상 임상이 중단된 부광약품 '레보비르'의 최근 처방조제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제품들은 크게 상승했다. 국산신약으로 성장세를 구가하던 레보비르가 안전성 이슈가 불거진 시기와 때를 같이해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레보비르의 처방조제액은 1월 17억4500만원, 2월 18억9163만원으로 성장하다가 3월에 15억3652만원으로 꺾이더니 4월에는 11억6천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경쟁제품인 '바라크루드'는 1월 36억1124만원, 2월 40억630만원, 3월 39억4790만원, 4월 47억4090만원으로 뛰었다. 특히 4월에는 전달보다 무려 8억 원 가량이 늘었다. '헵세라'도 36억1224만원, 2월 41억8914만원, 3월39억9155만원, 4월 51억3413만원으로 4월 매출이 기록적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제픽스'는 레보비르 안전성 이슈에도 불구하고 처방조제액은 계속 줄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애널은 18일 시장분석 보고서에서 "부광약품 레보비르의 점유율이 3월월 11.5%에서 4월에는 7.9%로 급격하게 하락했다"며 "글로벌 임상 3상 중단으로 국내 처방패턴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점유율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는 "식약청이 레보비르에 대해 부작용 위험보다 유효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전혀 문제가 없는 약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처방을 주저하거나 아예 교체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번에 나온 수치는 지금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처방 동향을 그대로 반영한 데이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의)부정적인 면이 드러나면 실제보다 과장되게 부풀려지면서 제품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심혈관계 안전성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의 사례와 같이 레보비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09-05-19 06:56:2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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